가능성 확인한 매쉬업 캠프!

지난 2월 25일(일)에 연세대 상남경영원에서 매쉬업 캠프 행사가 열렸습니다. 매쉬업 경진대회 부속행사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픈 API에 대한 소개와 매쉬업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행사였습니다. 특히, NHN과 Daum의 API 개발자들이 직접 강의와 매쉬업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과연 매쉬업이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할 것인가 말입니다. 아직 외국에서도 오픈 API 갯수가 300여개 정도 이고, 매쉬업 사례도 수 천개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현실상 현직에 있는 엔지니어들은 현업에 바쁘고 대학생들은 영어 공부에 바쁩니다. 그래도 경진대회 자체가 취업과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니 대학생들이 더 많이 참석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의 이후에 프로젝트 수행의 경우 멘토들에게 미리 매쉬업 과제를 만들고 샘플 코드를 준비하도록 했지요.

현장에서 보니 이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실제 참석자 현황을 보니 70% 가량이 현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더욱 즐거웠습니다. 사실 오픈 API라는 것이 창의적 서비스를 만드는 도구이기는 하나 실제로는 외부 개발자와의 ‘대화’를 위한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니까요. 그 날 업계의 여러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얼마나 대화에 소홀해 왔는가 하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게다가 오후의 프로젝트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더니 급기야 마지막 Q&A 세션에서는 사실 Q&A는 거의 못하고 실습한 프로젝트를 시연해 보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원래 수행하려던 과제에 좀 더 다양한 기능과 효과도 선보이는 재밌는 결과물을 많이 보여 주셨습니다. 특히, 이미 만들어진 과제 이외에 Daum 인증 API를 오픈 ID로 사용하도록 하는 개별 과제를 수행 하신 분도 계시고 Daum 블로그에서 휴대폰 사진/동영상을 네이버 지도와 매쉬업 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팀 참여를 독려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작년 이맘때 미국에서 열린 매쉬업 캠프가 전혀 부럽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서는 오픈 API나 매쉬업이 잘 안될 거라는 우려를 했습니다. 저도 많은 의심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연결(Wired) 되었듯이, 다양한 오픈 API와 사람들의 참여로 우리만의 인터넷 데이터 경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3월 1일 KAIST 행사도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의 생각

  1. 매쉬업이라는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끔은 제 능력의 한계(디자인과 기획 분야에서 일해온 터라) 때문에 실제로 작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만큼. ^^;
    인터넷이든, 앞으로 등장할 어떤 매체 혹은 도구든 간에 궁극적으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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