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준비해온 Daum 개발자 네트워크(DNA)사이트가 오픈되었습니다. 회사의 사내 기술 전략 업무를 꽤 오래 해 오긴 했지만, 외부에 대고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게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외부 개발자와 소통 할 수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여러 사내 개발팀이 협조해 주어서 오픈 API도 같이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로만 개방형 플랫폼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된게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네이버가 맨 먼저 오픈 API를 제공 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과실이 크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기는 합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API 공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공개된 API를 활용한 서비스가 많지 않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혹자는 개발자급의 사용자가 적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어떤 분은 공개된 API가 기능이 제한적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구요, 그만의 의견이요? 사실은 API보다는 상상력과 실행하려는 의지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역시 많은 공개된 API를 뒤적이고 있지만 이렇다할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링 블로그, 그만의 아이디어

제가 보기엔 상상력과 실행할 의지를 펼칠 만한 시장이 작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말 이걸로 내 인생의 뭔가를 바꿀 수 있다는 꿈이 있으면 시도해 보지 않겠습니까? 해외에서 창의적인 매쉬업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는 것 처럼요. 오픈 API가 성공하려면, 개발자들의 창발성과 시도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자사의 오픈 API를 이용해서 우수한 뭔가를 만든 사람들을 우선 그 회사에서 뽑아야 되겠죠. ㅎㅎ

또 한가지는…
구글, 이베이나 아마존, 이베이 같은 개방형 플랫폼 업체들이 먼저 협력 업체와 그곳의 개발자에게 자사의 API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서로 이익을 추구하는 데 부터 개방형 플랫폼 생태계가 출발했다고 봅니다. 비지니스적인 이익이 되는 윈윈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 왔다는 것이죠. 이베이의 DB는 많은 협력업체들에 의해 다양한 곳에서 노출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배포 측면에서는 웹의 개방성에 적합하면서도 비지니스적으로는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죠.

우리나라 포털은 그동안 CP라고 부르는 협력 업체에 대해 갑의 입장에서 파트너 대우를 해 주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승자는 자기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잘 되는 것을 추구하는 곳이겠죠. 개방형 플랫폼의 목표는 바로 그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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