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TVpot에 대한 생각

다음에서 새 동영상 서비스인 TVpot을 오픈했습니다. TVpot은 미디어 다음(Media Daum)에 위치한 메뉴로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하는 직접 업로드 하는 동영상을 위주로 서비스를 합니다. (물론 스페셜 채널이라고 기존 동영상 공급자의 컨텐츠도 함께 제공합니다.) 최근에 사용자가 직접 만들거나 올려주는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음을 감안하면 시기가 적절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미디어 다음이라는 ‘미디어 플랫폼’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 폭발력은 매우 클듯 합니다. 국민 모두가 참여해 글쓰고 토론하고 기사올리고 동영상까지 올리는 신문사와 방송사가 생겼으니 대단하죠. 각설하고 엔지니어 관점에서 최근 웹 흐름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한번 바라 보겠습니다.

작년에 이 서비스를 위한 동영상 기반 기술 이야기가 나왔을때, 자체 동영상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입장에서는 다수의 동영상 솔루션 업체들에 대한 아웃소싱이 논의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업체가 ActiveX를 기반한 자체 코덱 플레이어거나 데스크탑 기반 인코딩 도구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브라우저나 OS에도 관계 없는 서비스를 하려면 서버 인코딩 방식을 택해야 할텐데 입맛에 맞는 솔루션이 없었죠. 당시 제가 속한 부서에서 최근 인기 급상승한 해외 동영상 사이트인 YouTube를 모델로 Flash 기반 Prototype을 진행하고 있던 시점이라 우리쪽 동료들이 개발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일단 “동영상 올리기”에서 전통적인 form post 방식을 쓰고 있지만 파일 올리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Ajax를 이용해서 만들었고 기존의 ActiveX 방식과 비교해도 매우 깔끔합니다. 지원하는 동영상 포맷도 avi, wmv, mov, mpg, mpeg, asf, flv 등 다양합니다. 이들 모두 모든 브라우저에서 사용 가능한 플래시 기반 FLV 방식으로 서버 인코딩 되는 데, 오픈 소스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인코딩 할 것을 대비해서 다양한 서버 기술도 적용 되었죠. FLV 방식이 소스에 대한 재가공이 가능하므로, 향후 동영상내 태깅 같은 재미있는 기능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렇게 올려진 동영상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다음 블로그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게시판에 사진 올리듯이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UCC 공간에 기본 저장이 가능한 것이죠. 물론 플래닛이나 카페에서 활용하려면 소스 복사를 통해서 사용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은 외부 링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처럼 열성적인 ‘펌’이 만연한 나라에서 트래픽에 대한 걱정거리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았겠죠. 특히 이슈가 크게 터지면 포털 뉴스 사이트들이 뻗어 버리는 상황이 연출 되는 나라니까요. 향후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배포에 참여해서 인기 동영상일 수록 더 좋은 품질을 보장해 주는 ‘비트토런트’ 방식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겁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그림이나 동영상 검색이나 분류에 태깅 방식을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태깅은 사용자가 직접 분류에 참여하는 (Web 2.0에서 Folksonomy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동영상 분류에 가장 효과적 입니다. 왼쪽 메뉴에 있는 분류만 봐서는 틀에 박혀 있는 듯 보이죠. 특히 이슈 동영상만을 강조하려는 시도가 자칫 선정적으로만 흐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사용자 참여를 미디어 효과에만 기대지 말고 참여를 촉발하는 요인을 좀 더 찾아 보면 어떨까 하네요. (재미가 좀 없더라도) 우리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가지도록 하는 곳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인이 속한 Daum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 여부 확인과 투자 판단 책임은 전적으로 독자에게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

  1. 구글 비디오도 플래시로 돌아가는거 같던데
    그럼 구글 비디오도 똑같은 방식을 쓰고 있나요?

  2. 몇 가지 의견이 있어 적습니다. 댓글을 잘 안쓰는 편인데 여기만 오면 할말이 많아지는군요^^

    최근에 사용자가 직접 만들거나 올려주는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음을 감안하면 시기가 적절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 실제 펌을 제외한다면 포털의 동영상 검색이나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는 아직 인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미디어 다음이라는 ‘미디어 플랫폼’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 폭발력은 매우 클듯 합니다. -> 다음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미디어다음이 소셜 네트워크 서치를 표방하는 것이라면 기성 언론의 정형화된 기사와 게시판에 돌아다니는 게시물(동영상)과는 분명히 구분을 해야 할 듯 싶은데요. 이를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서로 융합(?)시켜 적절한 수준에서 그 선을 무너뜨리는 건 매우 좋습니다만 영향력을 ‘이용’한다는 뉘앙스를 지울 수 없군요.

    국민 모두가 참여해 글쓰고 토론하고 기사올리고 동영상까지 올리는 신문사와 방송사가 생겼으니 대단하죠. -> 제가 볼 땐 동영상 부분만 제외한다면 이러한 서비스의 원류는 오마이뉴스라고 보는데요. 그런 점에서 미디어다음의 요즘 행보는 어지럽군요.

    미디어 다음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음 내 위치가 눈에 띄게 격상됐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음 이사장도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얘길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 야후가 지향하고 있는 미디어 그룹과 미디어 다음의 방향성이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데요. 무척 안타깝습니다.

    TV팟은 써 봤는데, 괜찮았습니다. 좋은 서비스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3. 떡이떡이 / 회사 공동 목표에 alignment해야 하는 입장에서 개인 의견을 이야기 하는 게 쉽지 않지만…

    사실 기성 언론이 포털 뉴스에 영향력을 이양하고 이 영향력을 이용해서, 댓글을 통해 일반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 내고 결국 아고라나 텔존 처럼 일반 사용자가 직접 여론을 만들어 내는 경지 까지 올랐다는 점이 대단 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뉴스면 전체를 아예 통째로 주는 방법으로 시민 기자가 참여하도록 “이용”한 반면 미디어 다음의 그것은 게시판이라는 일상 공간에서 자생적으로 나왔다는 점이 다른 점인 것 같네요. (물론 편집을 통해 미디어 효과를 이용하고 있는 점은 같지만요.)

    현재 미디어 다음에서 만들어 지는 새 서비스들 아고라->텔존->세계엔->TV팟 모두 일상적인 토론 게시판이었던 아고라의 성공으로 부터 출발한 것이죠.

    미디어라는 것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는 듯 한데요. 다음이 생각하는 미디어라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의사 소통 접점”입니다. 그래서 메일/카페 같은 서비스가 있는 것이고 미디어 다음이 있는 것이죠. 큰틀에서 다음이 집중하고 있는 걸 떠 올려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미디어 다음을 미국에서 굳이 예를 들어 보라면 slashdot.com이나 digg.com 같은 게 비슷한 모양일 것 같습니다.

    저도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평소 이런 이야기는 잘 하지 않습니다만 떡이님이 의견을 주시니 한번 이야기해 봤습니다.

  4. 미디어라는 것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는 듯 한데요. 다음이 생각하는 미디어라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의사 소통 접점”입니다. -> 당연히 저도 미디어를 신문이나 방송사 등으로 좁혀 인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세상은 이미 한참 지났죠.

    전 분명히 ‘소셜 네트워크 서치’라고 앞서 지적했습니다만, 문제가 바로 그것이라는 것입니다. 굳이 기성 미디어(협의의 미디어, 인터넷 매체 포함)의 영역과 의사소통 구조에서의 미디어(광의의 미디어)를 구분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특정한 원칙에 바탕을 둔 서비스라면 가능하겠지만, 이러한 원칙이 없는 미디어다음 편집 정책이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하겠습니다.

    어떤 블로거가 지적한 바 있지만, 일례로 다음은 ‘이런게 기사가 되나’ 하며 클릭하면 아고라의 누리꾼이 쓴 글로 옮겨가고, ‘이런 사진이 어떻게 뉴스 사진으로 올라와 있지’라며 클릭하면 게시판에 업로드 된 사진으로 연결된다 말입니다. 광의의 미디어 입장에서 보면 다음의 모든 글과 사진 동영상이 ‘기사(미디어)’로서 가능성을 이끌어 낸 점은 매우 높게 평가해야 하나, 미국 야후처럼 그 경계와 원칙이 명확하지 않으면 ‘미디어’ 본질적인 기능인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실 미디어 다음의 전체 구성은 활성화된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 자유게시판과 같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자유게시판 보시면 아시겠지만 회원들은 뉴스 펌질도 하고 링크도 걸면서 뉴스를 2차 가공하죠. 그러면서도 중간 중간에 자신의 생각과 겪은 일들을 소개하는 1차 가공도 되지 않은 글이 섞이기 되죠. 야후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결국 미디어 다음이 풀어야 할 숙제는 ‘편집’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뭐 사실 저는 미디어 다음과 네이버 뉴스를 비교하는 것은 정말 할말이 많습니다. 블로거 뉴스가 등장한다는 일부 언론들의 단편적인 비교가 아니라 근본적인 차이를 지적하고 싶은데 필력이 부족해 여러 누리꾼들의 고견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아무튼 미디어 다음 현재 시스템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5. 서비스라는 것, 특히 Web2.0에서 참여하는 사용자의 다양한 욕구가 어떻게 표현되는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제가 만약에 이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미아찾기나 불법현장에 대한 고발 등 사회 고발 등 함께 해결할 부분에 대한 것을 다루면 기존의 다른 미디어와는 다르지 않을까요?…서비스는 참여하는 고객에게 일정 맡기고..

    서비스를 flash기반으로 변환하셨군요.. 우리도 이전 주에 오피스 파일을 flash로 변환하는 필터의 프로토타이핑 테스트를 했읍니다. svg와 swf 모두 지원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변환 작업을 실시간에 처리하려면 서버 부하가 많을 것 같은데 따로 서버side외에 다른 방법을 사용하시나요? 저희도 그것때문에 제가 요즘 서버사이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변환하는 것에 대해 고민중이랍니다.
    모쪼록 다음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합니다.

  6. 최근에 사용자가 직접 만들거나 올려주는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음을 감안하면 시기가 적절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 기실 사용자가 올리는 동영상이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라 인기 있는 동영상을 유저들이 직접 퍼다 나르는 것이 인기라고 해야 정확할 듯 하네요. 넥스트 비전을 위해 중소업체부터 대형 포털에 이르기까지 동영상 이라는 키워드에서 조우했다는 것만은 틀립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디카의 힘에 입은 이미지 생산만큼이나 동영상의 생산이 그 양과 질이 모두 충족되는 시점이 얼마나 일찍 올 것이며 또 어떤방식으로 찾아오는가 하는 것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웹에 떠돌던 혹은 간간히 떠오를 이슈 영상만으론 역부족 이겠죠. 아무 공감대없는 애기 돌잔치 비디오 같은 것도 마찬가지겠죠..(물론 다음은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 스페셜 채널을 확보하는 노력을 한 듯 보입니다만) …

    달을 보라 가르켰더니 손가락만 보더라고..
    원래 하실려던 얘기에 조금 먼 이야기만 한 것 같네요..
    일단 ..여타 사이트들 보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처리속도나 안정성 만족할만 했구요)

    다만 인코딩 대상 범위 내 영상 중 원본이 일정 이상의 고화질일 경우.. 화질 저하가 꽤 나타나는 것이 눈에 좀 거슬리더군요..(잔상현상 및 모자이크 현상 포함)

    본문에선 외부링크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타 서비스 사이트(게시판)에 영상을 삽입하는 외부링크를 말씀하시는 거라면..제공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7. 독자// 구글 비디오와 같은 방식이나 사용되고 있는 코덱이 다릅니다. 이용자가 보는 단에서는 동일하지만 내부처리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oemriver// 동영상 퀄리티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블로그 동영상에서 개선이 됩니다. 그리고 인코딩 시간도 좀 더 빨라질 예정이고요. 다만, 티비팟이나 블로그 동영상이나 서비스 방침상 외부 링크는 허용을 하지 않습니다. 영상 삽입하는 외부 링크는 아마 서비스 초기라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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