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아쉬운 네이버 베타 서비스

드디어 제 블로그에서 네이버가 태깅(Tagging)되는 순간이네요. 네이버가 검색을 통해 사실상 또하나의 대한민국 라이프 스타일이 되면서 안주하는 모습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검색 BETA, 얼리 어탭터용?
네이버가 외부 블로그 검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via 네이버 검색 블로그). 이에 따르면 “RSS를 제공하는 국내 및 해외의 여러 블로그까지를 검색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RSS에 노출된 정보만 수집한다는 것입니다. (RSS 없는 블로그도 있나? 통에도 들어있는데.)

어쨌든 검색 첫화면은 상당히 깔끔합니다. 외국 검색 엔진들은 다 이런 모양인데, 이것도 특징이라고 적어 줘야 하니 원… 게다가 검색 결과에는 네이버가 자랑하는 “통합 검색”을 비롯한 검색 탭도 없습니다. 상당히 얼리 어댑터를 겨냥한 파격적인 UI라고 생각되네요.

검색 결과는 아직 네이버 블로그에서 많이 가져 오므로 결과는 “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걸 뭐라하기 어렵습니다. 왜냐면 국내 다른 블로그를 많이 검색하는 Daum 블로그 검색 (예, 웹2.0)과 비교해 봤을 때도 별반 차이가 없거든요. 펌의 대표적인 특징은 중복성입니다.

네이버 검색에서 제 이름을 쳤을 때 나오는 수 많은 중복 데이터를 보면서 누가 이걸 필터링 안해주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네이버가 검색과 데이터 다루는 기술이 있다면, 가장 먼저 중복 제거 필터링 부터 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얼리 어댑터들이 쓸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어령님이 “틀린 것도 필터링 하지 않고 그대로 놔 두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지만 똑같은 내용이 수백번 반복되는데도, 결과가 많은 것처럼 과장하거나 펀 사람들 의리를 생각해서 다 보여 줘야 하는 게 진정한 검색 기반 회사가 할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얼리 어탭터를 위해 블로그 검색을 별도 섹션까지 만들 정도면 좀 더 준비하고 오픈하는 게 어땠을 까요? 물론 이것은 다음 검색이나 라이코스 블로그 검색에도 해당 됩니다.

또 하나 RSS를 클릭하면 XML 파일이 덩그러니 뜨는 것이 일반 사용자나 얼리 어댑터나 황당할 수 있습니다. FeedBurner 처럼 RSS 주소를 Bloglines, RSS넷, HanRSS 등의 Reader로 등록 링크를 해 주거나 XLST를 써서 간단하게 View 할 수 있도록만 해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 BETA, 사용자를 품어라
네이버에서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 하는 것들만 모은 네이버 베타 웹 사이트도 열었군요. 개발자의 마음을 사는 新전략에서 언급한 구글랩, MSN Sandbox, Yahoo! Next의 모습을 본 딴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금 홍보성이 짙게 깔려 있고 뭔가 소통하려는 노력 처럼 보이지 않는 건 저 만의 생각일까요?

베타 서비스라고 하는 것은 이를 애써 쓰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우리는 이미 완성해 놓고 서비스해야 하는 결벽증 같은 게 있습니다. 문제는 만들어 둔 베타 버전에 꾸준히 수정을 가해 결국 사용자에게 이익을 주는 서비스로 변모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것이죠. 베타 버전 블로그를 만들어 사용자와 소통 하거나 버그 잡기 게시판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은 완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모습을 통해 더욱 이미지가 홍보 될 겁니다.

그런 점에서 네이버 툴바 for Firefox는 Firefox 0.9가 나왔을 때랑 아직도 기능은 똑같습니다. (물론 아예 안 만드는 곳보다는 낫습니다.) 다른 베타 서비스들도 의견 수렴이 원활히 되면서 계속 업그레이드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파이어폭스 로고에다 무슨 짓을 한겁니까? (웬 녹색칠을…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최근 서비스 개선 노력에는 칭찬을 드리고 베타 서비스가 성공하는 길을 한번 더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

  1. 어라, firefox 로고는 Firefox Visual Identity Guideline에 따라 변형이 금지되어있을텐데요. 어제 네이버 베타 둘러볼 때는 그냥 지나쳤던 건데 저런 식으로 녹색으로 칠해버렸군요. –;

  2. 네이버의 변화가 다행스럽네요~ ^^

    개인적으로 얼리어댑터라는 표현보다는
    헤비유저라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제가 얼리어댑터는 아니라서요 ^^;

    ===
    @Channy’s님의 글들에서 많은 걸 보고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3. 글쎄요.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현재 행보는 등록된 주소만 검색하는 다음 RSS넷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아직 베타이니 좀더 두고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베타 페이지는 말씀하신대로 상당히 다듬어야 할 듯 합니다.

  4. 떡이떡이/ 근데 RSS넷은 RSS Search가 아니라 RSS Reader죠. ^^ 그리고 다음 검색도 RSS넷 것만 쓰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베타라고 내 놓은 서비스의 혁신성이 아쉽다는 이야기입니다.

  5. 핫 녹색 불여우라… 뭐랄까… 네이버의 장사속이 보이는거 같네요…

  6. 그런데 RSS 검색에서.. RSS 아이콘이 저색 이었나요..?
    색상이 뒤바뀐거 같은데..
    표준(?)까지도 바꾸어버리네요.. ㅡ.ㅡ;;

  7. 베타라고 내 놓은 서비스의 혁신성이 아쉽다는 이야기입니다. ->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RSS넷이 RSS Search가 아니라 RSS Reader라고 보시는 것은 제 생각과 다르시군요. 검색 영역에 포함되는 이상 이미 리더 이상의 가치 즉 검색으로서의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공개된 RSS를 검색하는 네이버 RSS와 그 기능이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냉철하게 말해 RSS넷이 리더라고 하더라도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RSS넷 사용자 등록 주소 이상의 자료도 검색 자료로 활용한다면 더더욱 RSS 검색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네이버가 블로그 검색에 RSS 웹 리더를 개발해 붙인다면, 즉 야후처럼 검색결과속 RSS 버튼 하나로 내부 웹 리더로 구독이 가능해진다는 가능성에서 볼 때 RSS넷보다는 블로그 검색 베타가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먼저 시작한 만큼 다음도 RSS넷에 날개를 붙이는 작업을 하시고 게시겠지만 말입니다^^

  8. 안녕하세요. 네이버 검색입니다.

    별로 대단하지 않은 서비스인데 써봐주시고 글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말씀하신대로 여러가지 있는데요. 앞으로 계속 더 좋은 서비스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근데 모질라 로고 부분은 저희쪽에서 트레이드마크 이슈 등에 대해 조금 덜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네요. 후에 차니님께서 메일로 괜찮다고는 하셨지만, 아무래도 고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T_T;;

    아래 날밤님이 궁금해하신 검색 결과의 RSS 링크 이미지 부분은 모질라와 달리 인터넷 상에서 원래 특정한 스탠다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디자인 스킴에 맞게 바꾸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구글에서 찾은 다양한 RSS 아이콘들 : http://images.google.co.kr/images?q=rss&svnum=10&hl=ko&lr=&newwindow=1&imgsz=icon) 원래는 모질라-MS 표준의 피드 아이콘을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색상이 너무 튀는 관계로 약간 변형을 하다보니 이런 아이콘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부족한 서비스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9. 경쟁사 R&D 수장님께 쓰신 글에 또 다른 경쟁사 D수장님인 듯 보이시는 분의 깔끔한 답글…
    서비스는 같이 만들어 가는 거 맞네요.

    으허허허 -_-;;

  10. 벌써 아이콘이 바뀌었군요.;
    불여우 역시 불여우네요. -_-;;

  11. striker/ 제가 짐작하기로 둘다 “수장”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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